공인중개사 시험 당일 긴장하지 않고 시험 잘 보는 방법ㅣ준비물
동차 합격을 노렸지만, 2차에 1문제로 불합격의 고배를 마신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시험에는 어떠한 변수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시험 첫날 1차 시험을 치를 때, 시험장에 압도되는 분위기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원래 긴장을 잘하지 않는 편인데도 시험장 분위기에 압도당했고, 심장이 두근거림을 느꼈다.
무슨 정신으로 시험을 치렀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았고, 그해에 어려웠던 1차 시험을 보고 시험이 망했음을 직감했다.
1시간 30분가량의 긴 점심시간에 공부를 전혀 하지 못했고, 1차가 불안한 나머지 학원에서 급하게 나온 가답안으로 채점을 했다.
채점결과 정말 말도 안 되는 점수가 나와서, 2차 시험을 포기하고 갈까 고민하다가 차에 시동까지 걸었다.
결국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험장으로 올라갔지만, 정신을 놓은 채로 시험을 봤다.
1차 시험이 망한 것 같은 직감으로 2차 시험까지 집중하지 못했다.
시험이 끝난 후 산업인력공단에서 가답안으로 채점을 다시 했는데, 1차 모학원의 가답안이랑 완전 다른 점수가 나왔다.
내가 만약 시험 중간에 채점을 하지 않았다면, 합격했을까?
그 당시의 나는 이렇게 대답했을 거다. 중간에 가채점만 하지 않았다면 합격했을 거야!
하지만 지금의 나는 아니라고 대답한다.
그때를 되돌아보면 나는 생전 처음 느낀 긴장감으로 제정신에 시험을 보지 못했고, 실수도 나의 실력임을 인정한다.
긴장감 없애기 - 약의 힘을 빌리자 (인데놀 10mg)
올해, 나는 약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흔히 먹는 청심환은 생각보다 늘어져서 졸음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나는 청심환 대신 인데놀 10mg을 선택했다.
일명 면접약으로 유명한 인데놀.
인데놀 40mg 이상은 혈압약으로 분류되지만, 10mg 적은 용량은 면접이나 중요한 시험날 긴장감을 없애기 위해 알게 모르게 많이들 먹고 있다.
약국에서 바로 살 수 있는 약은 아니기 때문에 가정의학과나 내과, 신경외과에서 쉽게 처방받을 수 있다.
약의 효과와 내 몸에 맞는지 안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3일 전부터 같은 시간대에 인데놀을 먹어보면 된다.
인데놀은 먹고 30분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는데, 교감신경을 억제해서 심장박동을 느리게 하고 혈압을 떨어트리는 효과가 있어, 집중력을 향상하고 긴장감을 완화해 준다.
실제 인데놀 복용 후 얼마되지 않아 심장 두근거림이 사라졌고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시험 시간 1시간 전에 먹으면 긴장감은 모두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한 상태가 된다.
인데놀의 지속시간은 최대 6~12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지만, 최대효과는 3~4시간 정도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시험 보는 시간 동안은 안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공부할 때 앉던 의자 좌판 혹은 방석 시험장에 챙겨가기
시험장 갈 때 나는 평소 집에서 쓰던 사무용 의자에 좌판을 탈거해 갔다.
시험장에 도착해 입실하는데, 같은 반에서 시험 보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방석도 아닌 의자 좌판을 뜯어갔기에..
시험의 목표는 합격이라 창피하진 않았다.
시험장에서 내가 공부한 만큼에 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평소 공부하던 분위기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낯선 환경에서 제일 익숙하고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게 나는 의자에 앉았을 때의 착석감이었다.
시험장에 처음 보는 낯선 의자에 앉았을 때의 이질적인 착석감과 실제 내가 공부하면서 앉던 착석감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큰 의자를 들고 갈 수는 없으니, 의자의 좌판이라도 뜯어가자.
평소에 앉던 익숙한 착석감이 시험에 집중력을 높이는데 엄청난 효과가 있다.
뇌의 유일한 에너지원 포도당 - 당류 간식 챙기기
우리의 뇌의 유일한 에너지원은 포도당이다.
당이 떨어지면, 우리의 뇌는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뇌를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려 유지하기 위해 나는 숨 쉬는데 단내가 날 정도로 간식을 먹었다.
쉬는 시간에도 간식으로 당충전을 했지만, 시험 중간중간에 먹기 위해 시험시작 전 초콜릿과 젤리들을 30개 이상 포장을 뜯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뜯어놓은 간식을 다 먹으면서 100분의 시험을 마쳤고, 다음 교시도 간식과 함께 시험을 마쳤다.
뇌는 에너지 소비량이 많아 에너지를 빨리 소모하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뇌 활성화를 위해 당충전을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 시험은 간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속이 좀 안 좋았지만, 다행히도 당충전 덕분인지 여유 있게 시험을 마치고, 검수도 2번이나 할 수 있었다.
보통 가볍게 당충전을 위해 포도당캔디를 많이 추천하지만, 포도당 캔디를 먹은 후 입에 남은 텁텁함이 싫어서 나는 시중에 파는 간식들을 선택했다.
어떻게 보면 유난일 정도로 의자 좌판까지 탈거해 시험장에 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1년에 1회 시행하는 시험에 긴장감과 여러 가지 변수들도 시험을 망치면, 다음 해 1년을 기다리며 또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1년이라는 시간이 누구에게는 짧은 시간일 수 있지만, 나에게 1년이라는 시간은 다른 무언가에 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올해에 합격해야 했다.
작년의 고배를 마시고, 아쉬움을 달래며 일상생활에 일부를 포기하고 준비한 시험인 만큼 어느 실수하나 용납하고 싶지 않았다.
시험을 처음 보던 첫해에 이렇게만 했었다면, 한 번에 합격하지 않았을까?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지만, 그 지나온 그 경험이 나를 성장시켜 준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모든 수험생들의 짧고도 기나긴 수험생활의 마무리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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